보험 회사 SI 프로젝트를 수행한지 5년이 지났다.  보험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항상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바탕이 되어 진행이 되어야 하나 보험 업무를 경험하지 못한 개발자의 경우 보험사 내의 각종 용어와 Process에 대한 지식의 부족으로 개발 초기 혼란을 겪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 회사의 사원 혹은 선임들이 투입될때 마다 일반적인 장기 보험 청약 업무를 개괄적으로 설명을 하고 업무를 진행 했지만 별도의 정리된 문서가 없어 이번 기회를 빌어 장기 신계약 보험 청약 업무의 Process 구성도를 그렸다.

실 보험사의 전체적인 Process흐름은 아래 보다 더 세분화 되고 하나하나의 단계마다 보험회사 업무 영역별로 특유의 다양한 Biz Domain이 존재한다. 먼저 큰 흐름을 파악하는것이 중요하므로 전체 Process를 정리하고 세부적인 부분은 추후 정리 하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다. (보험회사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장기보험, 자동차보험,일반보험,재보험등으로 다양하지만 이 포스트는 장기 보험 신계약만을 대상으로 한다.)

보험 회사에서 설계사가 고객과 접촉하고 해당 고객으로부터 계약을 성립시키기까지 다양한 업무 영역이 관여가 된다. 위의 흐름에서 고객 파트, 상품파트, 영업인사파트는 청약 업무와 관련은 있으나 상품을 제외하고 신계약 업무에 직접적으로 노출이 되지 않아 표시 하지 않는다.

상품

보험회사 상품은 상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항목이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은 목적물, 담보, 정보항목, 요율정보라고 생각한다.

목적물(Insured/Object) : 목적물은 보험의 보장 대상이 되는 물건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생명보험의 경우 사람만이 대상이기 때문에 피보험자라 지칭하지만 화재의 경우 건물,주택등이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목적물이라고 명칭한다.

담보 (Coverage): 보험의 보장 항목을 의미한다. 보통 주계약 담보가 존재 하고 주계약 이외에 추가로 보장되는 항목이 추가된다. 담보는 담보당 보장기간,납입기간,가입금액,보험료등의 항목정보를 가진다.

정보 항목 : 설계 혹은 계약을 구성하는 정보값으로 계약 전체의 정보항목(납입기간,보장기간,납입방법등)이 있고 목적물의 정보 항목(피보험자 나이, 성별, 직업, 건물업종정보등)이 있다.

요율(rate) :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이율로 예정이율, 공시이율, 사업비율, 사망율등이 있어 상품별로 약관에 정의 되어 있다 (사업비의 경우 보험회사에서 공개하지 않음)

가입설계

상품이 출시가 되고 설계사들이 고객을 만나 판매를 시작하는 단계로 일반적으로 고객에 제공할 보장담보를 구성하고 보험료를 산출하여 고객에게 보장내역과 보험료등을 포함하는 가입설계서를 출력, 고객에게 제공하는 단계인데 연금과 일반 보험상품간에 보험료 산출에 차이가 있다. 연금의 경우 고객이 지급하는 보험료를 기준으로 연금 수급 기간에 받게 되는 보험금을 계산을 하게 되고 일반 보험 상품의 경우 고객이 보장을 받을 보험금에 대해 지급해야 하는 보험료를 계산하게 된다. (보험료(Premium) : 고객이 회사에 보장에 대한 댓가로 입금하는 금액, 보험금(Insurance) : 보험회사가 고객에게 보장으로 제공하는금액)

가입설계 수행의 주체는 일반적으로 설계사라고 하는 보험 판매사들이 고객과 접촉하기 전에 수행을 한다. 최근 보험회사의 판매 사이트에서 고객이 직접 설계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 보험이 대부분이며 일부 장기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가입설계는 앞서 기술 했듯이 보험료를 산출하는 단계로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한다.

상품의 선택

  1. 장기 보험의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목적물에 따라 인보험, 물보험이 있으며 인+물(목적물에 사람과 건물이 동시에 존재) 상품이 있다.

계약 정보 입력 : 계약을 구성하는 전체 정보

  1. 상품 계약 기본 정보 : 납입기간, 보장기간, 계약 형태(개인형/부부형/단체형등)등
  2. 납입정보 : 납입방법(자동이체/방문수금등), 납입주기(월납/3월납/6월납/연납/일시납)등
  3. 기타 계약 정보

목적물 선택 및 목적물 정보 입력

인보험 : 직업, 나이, 성별, 운전여부등으로 목적물의 직업에 따라 상해급수가 결정이 되어 나이, 성별과 함께 보험료가 달라진다.

물보험 : 목적물 건물 유형(철근, 콘크리트, 초가집등 건물을 구성하는 건물 구조) , 건물업종(사무실,노래방,세탁소 등 건물에서 취급하는 업종 정보)등으로 건물의 구조, 취급업종에 따라 건물급수가 결정되어 보험료가 달라진다.

담보 선택 및 담보 정보 입력

인보험 : 목적물이 선택되면 담보를 선택 할 수 있다. 목적물의 성별,나이,직업에 따라 가입 가능한 담보가 제한이 되고 담보간에도 정합성이 존재한다.

물보험 : 목적물 선택 후 담보의 선택은 인보험과 동일하나 물보험의 경우 담보에 따라 목적물 정보를 추가로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경우로 주차장 관련 담보를 추가 했을 경우 대상 목적물의 주차장과 관련된 정보를 추가로 입력해야 보험료 산출이 가능하다.

1회 보험료 입력 : 적립보험료가 없는 상품의 경우 1회 보험료를 입력하지 않는다.

  1. 1회 보험료   : 납입하고자 하는 보험료로 보장보험료를 제외한 금액은 적립보험료로 적립된다.
  2. 적용 보험료 : 할인이 적용된 (자동이체 할인, 선납할인등) 보험료로 실 입금하는 보험료
  3. 적립 보험료 : 보장보험료를 제외하고 만기 혹은 약관에 따라 환급받는 보험료
  4. 보장 보험료 : 담보의 순수 보장보험료 합계

보험료 계산 수행

  1. 시스템 내부적으로 보험료 계산 수행 시 목적물 및 계약 기본 정보, 담보간의 관계등 계산 정합성을 수행하고 정합성이 통과되는 경우 설계 번호를 채번하고 설계를 저장한다.

청약정보 입력

보험료가 산출되고 설계 번호가 채번되었을 경우 설계사는 보장사항, 산출된 보험료가 표시된 가입설계서를 출력하여 고객과 접촉한다. 해당 설계가 계약으로 반영 되기 위해서 보험료 산출을 위한 정보 외에 목적물(인보험만 해당)에 대한 고지(알릴)사항 및 목적물의 상병 여부를 추가로 입력 받아야 한다.  고지 및 상병 정보는 꼭 고객이 입력해야 하며 이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입력 했을 경우 보험 사고의 발생 여부와 관련없이 보험사는 계약을 해지 할 수 있다. 단 보험사가 고지의무 위반 사실을 알고 1개월내에 조치를 취하지 않았거나 2년이 경과한 계약은 계약을 해지 할 수 없다.

고지(알릴)사항 : 보험사에서 목적물과 관련된 정보를 입력 받는것으로 운전여부, 건강상태, 흡연,음주여부, 위험취미 활동등을 입력받는다.

상병이력 : 과거 질병 및 상해로 병원에서 진단 받은 이력 및 완치여부를 입력 받는다.

계약자 추가 사항 : 보험료 산출 및 보장의 대상은 목적물이지만 보험계약의 성립주체는 계약자이므로 계약자와 관련된 계약자주소, 보험 수익자 정보, 환급계좌정보, 질권정보등을 입력 받는다.

설계완료 : 고지 사항 및 상병 정보등 추가로 입력 받은 정보에 대한 정합성을 수행한다. 목적물의 고지 사항 및 상병 정보, 보장담보 정보를 기준으로 설계완료 정합성을 수행한다. 이 단계가 완료 되었을 경우 일단 보험 청약과 관련된 설계는 종료가 되며 이후 설계 정보와 해당 고객의 기존 보험 계약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 승인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정리하며

지금까지 장기 보험 상품의 가입설계 부터 설계 완료까지 개괄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 심사 및 영수/수납의 경우 아직 지식이 충분치 않아 다음 기회 혹은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업종이 다 그렇겠지만 보험 SI의 경우 기본적인  업무 지식이 바탕이 된 상태가 아닌 경우 고객과의  업무 협의에서 동일한 Biz에 대해 고객이 의도하지 않은 엉뚱한 결과를 도출하기도 하며 특히 고객과의 의사소통에서 보험업무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것과 없는것의 차이는 고객이 개발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많이 차이가 있음을 여러번의 프로젝트에서 경험을 했다.  많이 부족한 포스트지만 보험업무을 처음 해보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